자유게시판
남들이 망겜이라 놀려도 매일 같이 접속했던 유저 입니다.
따로 게임 상에서 인맥을 꾸리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모르는 사람들과도 재밌게 경쟁하며
키 치고 즐길 수 있는 리듬 게임이었기에 럽플레이스는 애정을 갖고 있는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설문조사 때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 했으면 좋겠어서 장문으로 의견 제시도 많이 하고,
옷도 만들 때 참고하시라고 무드 별로 구분해서 쇼핑몰 주소 잔뜩 첨부하고, 소리함 게시판에 쓴 소리도 적어보고,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로써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마지막 인사조차 콩알만큼의 애정이 남아 있기에 쓰는 거겠죠.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 리듬 게임으로 워낙 유명했던 오디션이라는 게임을 모바일로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곳엔 실력도 고인물들이 많겠지만 현질에 따라 점수 산정이 달라져 아무리 키를 잘 치려고 해도
점수 차이 때문에 할 의욕을 잃어 몇 판 하고 바로 게임을 지웠었습니다.
"왜 리듬 게임이 키를 잘 치는 사람에게 점수를 많이 줘야지 돈 쓴 사람이 1등을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모바일 오디션의 점수 체계에 납득하지 못하던 중 럽플레이스라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현질을 하더라도 게임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말 그대로 실력이 있는 사람이 1등을 하는 공평한 게임이라
등장만으로도 너무 설렜고, 게임을 이용해보니 생각한 그대로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올드한 노래들과 의상이 별로였지만 디렉터 분들이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
"아 이게임은 유저들을 정말 생각하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서 더 애정을 갖고 잘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결국 우려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눈 가리고 귀를 막으며 기어코 진행해버린 이번 업데이트로
제가 욕했던 모바일 오디션과 동일한 시스템을 가져왔고, 스텟을 올려야만 1등 할 수 있는 공평하지 않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업뎃 후 게임을 몇 판 해봤는데 역시나 20연팩 치는 저보다 10연팩 치고 스텟 높은 사람이 등수가 높았습니다.
결국 1등하기 위해 스텟을 계속해서 올려야하고, 그럴라면 현질을 해야되는데
이게 어떻게 뉴비를 위한 시스템이고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 입니까?
리듬 게임의 근본이 되는 체계는 무시한 채 돈이나 밝히는 게임이 되어버린 럽플레이스를
데일리 루비 남은 3일치만 받고 더이상 접속하지 않으려 합니다.
참 좋은 게임이었는데 너무 아쉽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대거 이탈도 다 예측하고 업데이트를 강행 하신거겠죠?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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